환 헷지, 환 노출 차이는? (무조건 환 헷지가 좋은 것은 아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시 미국 국채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블로그나 유튜버는 꼭 환 헷지가 있는 ETF에 투자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환 헷지와 환 노출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봅시다. 또 무조건 환 헷지가 좋은 것인지도 분석해 봅시다.


환 헷지 (환 Hedge)

한국어로 ‘환 헤지’, ‘환 헷징’, ‘환 헤징’ 등 발음에 따라 여러가지 표기법이 있지만 모두 같은 뜻입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Hedge’라는 것은 직역하면 ‘방지책’을 의미합니다. 환율을 방지한다? 어떤 뜻일까요?

1 달러가 1,400원을 하는 시기에 1 달러를 환전 하여 미국 투자를 열심히 했다고 해봅시다. 수익으로 0.3 달러를 벌어서 1.3 달러를 가지고 다시 한국 돈으로 환전을 했는데 받는 금액이 1,400원이라면 손해일까요? 수익일까요?

누가 봐도 손해입니다. 이를 환 손실이라고 부릅니다. 미국 주식에서 분명 수익을 내었지만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는 바람에 한국 돈으로 환전을 했을 때 수익이 0원이 되는 상태입니다.

환 헷지에서 환율 방지책이라는 뜻은 환율 움직임에 영향이 없도록 방지책을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달러가 상승을 하던지 하락을 하던지 관계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환 헷지 방법

생각보다 환 헷지는 간단합니다. 한국 돈을 달러로 환전 해서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니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환 헷지를 하기 위해서 달러 하락에 투자를 하는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됩니다.

1 달러가 1,400원 일 때 미국 주식에 투자를 하여 0.3 달러를 벌고 1.3 달러로 환전을 할 때 1 달러에 980원이 되어 있다면 환전 시 받는 금액은 1,400원으로 동일합니다. 만약 환 헷지를 위해서 1 달러를 환전하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시점에서 달러 하락에도 동시에 투자를 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1.3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전을 할 때 환율은 980원으로 똑같이 1,400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달러 하락에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420원의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과거 1 달러가 1,400원 일 때 환전을 했던 것과 동일한 환율로 1.3 달러를 환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TF나 개인이 투자에서 환 헷지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달러 선물 매도
  • 달러 인버스 ETF
  • 달러 옵션

3가지 중에서 달러 인버스 ETF를 제외하고는 실제로 투자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파생상품이라는 영역이 전문가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배워야 하는 내용도 많으며 돈이 일정 수준 이상 있어야 투자가 가능합니다.


(H) ETF

(H) ETF는 환 헷지가 적용이 되어 있는 ETF입니다. ETF를 만든 자산운용사에서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환 헷지를 설정한 것입니다. 환 헷지라는 과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조금 더 비쌉니다.


환 헷지 현실

환율의 변화에 100%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소 90% 이상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설정을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환 헷지 ETF는 정교하게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환 헷지 장점과 단점

환 헷지의 장점은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고 단점도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장난 같겠지만 최근 1 달러가 1,400원을 뚫으려고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환 헷지 투자를 하면 달러 상승으로 인한 수익을 모두 놓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달러 하락으로 인한 손실도 모두 놓치게 됨으로 환 헷지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환 노출이란?

환 노출은 ETF나 투자 상품에서 환율의 변동에 그대로 노출을 시킨 것을 이야기합니다.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수익도 상승하고 환율이 내려가게 되면 손실이 생기는 겁니다.


(UH) ETF

환 노출 ETF는 ‘UH’라고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ETF에 ‘(UH)’를 적어 놓지는 않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인도 등을 투자하는 ETF에 ‘(H)’가 없다면 환 노출 ETF라는 겁니다.


환 노출 장점과 단점

환 노출 투자 상품은 환율에 따라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금처럼 달러가 상승하는 시기에 있다면 수익률이 미국보다 좋아지게 됩니다.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와 나스닥 100 지수를 비교한 1년 기간을 나타낸 차트이다
출처: 구글 금융

환 헷지 ETF가 가장 좋은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의 경우 미국 나스닥 100 주가 지수와 동일한 투자를 하지만 나스닥 100보다 상승률이 좋습니다.

차트 사진에 노란색은 나스닥 100 주가 지수이고 파란색은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 입니다. 나스닥 100 보다 상승률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던 이유는 달러의 가격이 상승하며 TIGER 미국 나스닥 100 ETF의 수익이 올라가는 환 노출 ETF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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