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을 상당히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표면 금리에 대해서 배우고 시작하면 주식도 어려워집니다. 우리가 평소 투자하는 상품과 표면 금리는 다른 느낌의 개념으로 채권을 쉽게 배우고 싶다면 만기에 얼마를 받는지부터 배우는 것이 쉽습니다.
채권 만기에 얼마를 받을까?
채권은 얼마를 주고 구매를 하였든 상관없이 만기에 이자 + 원금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원금은 내가 투자한 금액이 아니라 액면가가 원금이 됩니다. 액면가라는 말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대한민국에 있는 채권의 99%는 액면가가 10,000원입니다.
즉 만기에 10,000원 + 이자를 받게 됩니다. 당연히 내가 투자한 원금 이상으로 돈을 받는 게 채권입니다.

‘효성화학12’라는 채권입니다. 얼마를 주고 해당 채권을 구매 했든 상관없이 1장마다 만기에 10,000원 + 750원의 금액을 받게 됩니다.
- 효성화학12를 9,500원에 샀다면 만기에? ‘10,000원 + 750원’
- 효성화학12를 100원에 샀다면 만기에? ‘10,000원 + 750원’
- 효성화학12를 123,000원에 샀다면 만기에? ‘10,000원 + 750원’
여러분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채권은 얼마를 주고 사든지 1장을 샀다면 만기에 받는 금액은 똑같다는 겁니다. 1억 원을 주고 샀든 10원을 주고 샀든 만기에 받는 금액은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750원은 어디서 나왔나?
얼마를 주고 사든지 만기에 10,000원 + 이자를 받는 것은 이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효성화학12’라는 채권에서 어디를 보아야 750원이 이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바로 표면금리입니다. 채권 투자자들에게 절망감을 가장 많이 안겨준 표면금리가 이자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 표면금리 * 10,000원 = 이자
다른 것 따지지 말고 딱 위에 1줄만 기억하세요. 표면금리 * 10,000원이 우리가 받는 이자입니다. 채권을 얼마를 주고 구매를 했던 상관없이 표면금리 * 10,000원으로 이자가 나옵니다.
‘효성화학12’ 채권으로 다시 한번 이자를 구해봅시다. 표면금리가 7.5%입니다. 10,000원에 7.5%를 곱한 금액을 우리는 이자로 받습니다. 얼마를 주고 구매를 하던지 상관없이 같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 효성화학12를 12,000원에 샀다면 이자는 750원
- 효성화학12를 5,500원에 샀다면 이자는 750원
- 효성화학12를 8,800원에 샀다면 이자는 750원
이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받는 이자의 금액은 채권을 주고 구매한 가격과 상관이 없이 무조건 일정합니다.
정리
얼마를 주고 채권을 구매했던 상관 없이 채권은 만기에 10,000원을 준다. 채권의 이자는 표면금리 * 10,000원이다. 얼마를 주고 구매했던 상관 없이 이자는 일정하다. 채권은 만기에 10,000원 + 이자를 받으며 얼마를 주고 구매했던 상관 없이 동일한 금액을 받는다.
표면금리가 어려운 이유
어떤가요? 채권이 만기에 얼마를 받는지부터 배우니 이자와 금액이 한 번에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요? 이렇게 개념을 단단히 잡고 표면금리와 이자율에 대해서 배워야 합니다. 흔히 표면금리를 어렵게 이해하는 이유가 ‘이자는 고정인데 이자율은 변동인 것’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자율과 이자를 혼용해서 사용을 하여 표면금리와 반대가 되는 개념인 마냥 생각을 하여 어렵게 느낍니다.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위에서 효성화학12의 표면금리는 7.5%입니다. 우리는 얼마를 주고 구매했던 상관 없이 1장에 750원의 이자를 받습니다. 100원을 주고 샀어도 750원 이자이며, 1,000원을 주고 샀어도 750원 이자입니다. 이처럼 이자는 고정입니다. 왜냐면 이자는 퍼센트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원)’으로 나타내는 값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이자율을 구해봅시다. 10,000원에 효성화학12를 구매한 사람이 750원의 이자를 받았다면 이자율은 몇 퍼센트일까요? 7.5%입니다. 암산도 될 정도로 쉽습니다. 그럼 5,000원에 효성화학12를 구매한 사람이 750원의 이자를 받았다면 이자율은 몇 퍼센트일까요? 15%입니다.
- 10,000원에 구매한 사람이 이자로 750원을 받았다. 이자율 7.5%
- 5,000원에 구매한 사람이 이자로 750원을 받았다. 이자율 15%
이처럼 이자는 고정되어 있지만 채권을 구매하는 가격에 따라서 이자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표면금리와 이자율에 대해서 혼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기존에 배우던 채권의 개념은 모두 잊으시고 딱 1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채권을 구매했을 때 받는 이자'(원)’은 고정이다. 하지만 구매한 가격에 따라서 이자율은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