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원룸, 아파트 등에 오래 살지 않으면서 단기 대여를 할 때 벽 뚫고, 에어컨 설치하면 일이 너무 커집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에어컨 없이 어떻게 지낼까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게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하지만 절대 사지마세요. 무조건 후회합니다. 왜 사지 말라고 했는지 창문형 에어컨 단점, 겨울 보관 효율 등 전체적으로 안 좋은 이야기만 해드릴게요.

1. 창문형 에어컨이란?

에어컨의 기본적인 구조는 에어컨이 있고 호스로 연결된 실외기가 있습니다. 이들은 호스를 통해서 뜨거운 공기를 차갑게 만들어서 방 안으로 보내줍니다. 여기서 호스를 제거하고 실외기와 에어컨을 함께 붙여 놓은 것이 바로 창문형 에어컨입니다.

창문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

창문에 부착하여 사용하고. 창문 안 쪽(내 방)에는 차가운 바람이 나오며, 창문 밖 쪽(야외)에는 실외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갑니다. 일체형 제품으로 공간을 덜 차지하고 혼자서 설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장점을 제외하고 모두다 단점입니다.

2. 창문형 에어컨 설치 가능한 창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어떤 창문에 설치가 가능한지 궁금해 하는데 기본적으로 미닫이(옆으로 밀고 닫음) 창문에 가능합니다. 당겨서 여는 창문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저희 집에 창문이 2M가 넘는 키가 큰 창문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빈 부분에는 외풍을 막을 수 있는 막개를 주기 때문에 최소 규격만 맞다면 미닫이 창문에는 모두 설치할 수 있습니다.

  • 창문의 가로 폭이 45cm 이상, 세로 높이가 90cm 이상 146cm 이하인 경우 설치가 가능합니다.
  • 창틀의 레일 폭이 0.8cm 이상 1.5cm 이하이어야 합니다
조건 항목최소 기준비고
창문 너비45cm 이상미닫이 창 기준
창문 높이90~146cm설치 가이드 포함
창틀 깊이0.8~1.5cm창틀 레일 확인 필요
무게약 20~25kg설치 시 주의

위 규격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데, 제가 설치하려고 했던 창문형 에어컨 규격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집 샤시 구조는 다들 비슷하니깐 ‘폭’은 모두 충족을 할 것으로 보이고 가로, 세로 높이만 맞으면 됩니다.

방 안쪽으로 나와 있는 창문에 설치하세요.

창문현 에어컨 설치 위치를 계산할 때 어느 창문에 설치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 안쪽으로 나와 있는 창문에 설치를 해야, 반대편 창문은 끝까지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설치 방향
창문형 에어컨 설치 방향

3. 창문형 에어컨 구조

창문형 에어컨 구조와 여러분이 궁금해 할 내용을 몇 개 정리했습니다. 실외기는 따로 없고, 에어컨과 일체형으로 나오며, 물 배출, 직접 설치 여부, 외풍 등에 대해서 삼성전자와 파세코 제품을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직접 설치 가능한가?

창문형 에어컨 설치 기사님이 존재는 하지만 대부분 DIY로 직접 설치를 하라고 만든 것입니다. 방법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래 간단하게 직접 설치 과정을 적어 놓겠습니다.

  1. 설치 공간 만큼 창문 열기
  2. 창문형 에어컨을 받칠 설치 트레이 조립
  3. 트레이를 창틀에 부착 및 고정
  4. 빈 공간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
  5. 콘센트 꼽으면 끝

에어컨 물은 나오나요?

에어컨에 물이 나오는 제품들이 있죠. 보통 실외기에서 배출을 하는데,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대부분 ‘자가 증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물론 배수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밖으로 떨어뜨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아파트에 설치를 하는데 지나가는 이웃에게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호스는 무조건 연결하는 게 좋습니다.

외풍은 안 들어오나요?

기본 제품 구성에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사를 통해서 밀착하는 형태로 완전하게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최소한의 바람이 통하기 때문에 문풍지 같은 것을 통해서 완전하게 밀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창문형 에어컨 구매하면 안 되는 이유 (단점)

제가 창문형 에어컨 구매하려다 포기한 이유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대상 제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이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적었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음을 생각하고 읽길 바랍니다.

소음이 시끄럽다.

구분소음 (dB)체감
창문형 에어컨40~55dB도서관~대화 수준
벽걸이형 에어컨평균 35~45dB상대적으로 조용

에어컨 소음이 있다고 하면 무슨 소리가 먼저 떠오르나요? 전 리모컨 ‘띠링’ 소리입니다. 그런데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펜이 돌아가는 소음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에어컨의 실내기(방 안에 있는 기계)는 조용하지만 실외기는 매우 시끄럽습니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일체형으로 창문 바로 옆에 실외기가 있기 때문에 그 소음이 매우 크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적지 않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소음 때문이라도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냉방 효율 및 전기세 유리하지 않다.

사용시간예상 요금월 (누진세 미포함)
하루 4시간 8kW대략 1,300원4만 원
하루 8시간 16kW대략 2,600원8만 원

한전의 누진세 최소 단계만 잡고 계산한 값입니다. 여름에 300kW 이상 사용하면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게 되어서 전기세가 엄청 많이 나오는 것 알고 계시죠? 실제로는 2배 이상 나올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에어컨과 비슷한 수준이며, 인버터 에어컨에 비해서는 훨씬 더 못 미치는 성능입니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겨울 보관 할 곳이 없다.

집에 큰 창고가 있다면 분리해서 보관하면 됩니다. 탈착이 가능하니 세척이 벽걸이보다는 더 편하죠. 그런데 그 다음 여름이 왔을 때 또 부착을 해야 합니다. 트레이부터 에어컨까지 모두 떼고, 부착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죠.

만약 보관할 곳이 없다고 하면 창문에 붙여둔 상태로 계속 사용해야 합니다. 미세한 구멍에서 외풍은 계속 들어올 것이고, 난방 효율만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는 것이죠. 이 점들을 생각하면 살 게 못됩니다.

정리

  • 창문형 에어컨이란 창문에 부착하고, 실외기가 내부에 붙어 있는 제품이다.
  • 추천하지 않는다.
  • 소음, 보관, 냉방 능력 모두 별로다.

실외기 없이도 냉방이 가능한가요?

네, 실내기+실외기 일체형으로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실외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냉방이 불가합니다. 실외기가 없는 에어컨은 선풍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설치가 어려운가요?

제공되는 설치 키트만으로 성인 1인이 설치 가능하나, 고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무게가 있어서 여성 혼자서는 매우 힘듭니다. 설치 기사님을 부르길 바랍니다.

물은 빠지나요?

대부분 자연 증발 방식이며, 일부 모델은 물빠짐 호스가 있습니다. 호스가 있는 제품은 호스를 연결하면 효율과 냉방 능력이 조금 더 좋다고 합니다.

결론

창문형 에어컨에 대해서 여러가지 후기를 찾아보고 자료를 봤는데 저의 입장에서는 사지 않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차라리 에어컨을 하나 설치하는 게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니 여러분의 상황에 맞춰서 설치하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