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많이 하시죠? 그런데 실적 발표 날에 재무제표를 보고 싶은데 모두 영어라서 해석이 안되시죠? 시장은 벌써 다 움직였는데 한국 기사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거나 인베스팅에서 매출과 EPS만 공개되어 답답한 마음이 크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영어로 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쉽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한국어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도 어려운데 영어로 보려니 머리가 벌써 아파옵니다. 하지만 3가지는 단순하게 영어 단어일 뿐입니다. 우선 한국어로 세 단어를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매출: 얼마를 팔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원가, 판매 및 관리비 모두 신경 쓰지 말고 정말 얼마나 팔았는지만 봅니다.)
- 영업이익: 매출에서 원가, 판매 및 관리비 등 들어간 비용을 모두 뺀 금액입니다.
- 순이익: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금액입니다.
계란 장수가 계란 1개당 1.3달러에 판매해서 10개를 팔았습니다. 이때 매출은 13달러입니다. 그런데 계란 장수가 계란을 구매한 원가는 5달러고 계란을 팔기 위해서 계란 틀에 2달러를 사용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은 얼마일까요?
매출 (13 달러) – 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5달러 + 2달러) = 6달러
계란 장수는 계란 원가와 계란 틀을 빼니 6달러가 순수하게 번 돈입니다. 이를 영업이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돈을 벌었으니 세금을 내야겠죠? 세금은 10%라고 생각합시다.
순수하게 번 돈 6달러에서 0.6달러를 세금으로 내니 5.4 달러가 남았습니다. 이를 순이익이라고 합니다.
| 매출 | 13달러 |
| 영업이익 | 6달러 |
| 순이익 | 5.4달러 |
이게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이제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봅시다.
영어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복잡하게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한국이랑 똑같습니다. 미국도 사람 사는 나라고 미국 주식도 사람이 사는 것으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매출 | Net sales, Net Revenue |
| 영업이익 | Operating income, income form Operating |
| 순이익 | Net income |
하나씩 조금 더 세부적으로 뜯어 보겠습니다.
영어로 매출
매출은 2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sales와 Revenue입니다. 판매 사원을 ‘세일즈 맨’이라고 부르는 것 아시죠? 그 세일즈가 바로 ‘Sales’입니다. 앞에 Net이라는 ‘그물’, ‘전체’가 붙어서 얼마나 팔았는지를 뜻하는 단어가 바로 ‘Net Sales’입니다. 한국어로 매출이 됩니다.
그럼 ‘Net Revenue’는 뭘까요? ‘Net’은 위에서 설명한 ‘전체’라는 뜻이고 ‘Revenue’는 ‘수입’이라는 뜻입니다. 수입이라고 하니 마치 월급처럼 순이익을 떠올리지만 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가 모두 포함된 총 매출로 봐주면 됩니다. Sales와 동일하게 얼마나 팔았는지를 나타냅니다.
‘Revenue’ = ‘Sales’ = 매출
영어로 영업이익
영업이익은 조금 복잡합니다. 매출에서 원가만 제외한 영업이익이 있고 여기에 판매 및 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있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원하는 영업이익은 ‘매출’ – ‘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 ‘영업이익’으로 Operating income 또는 income form Operating만 기억하면 됩니다.
재무제표를 보면 모두 계산을 해 놓았기 때문에 Operating income만 찾아서 보면 됩니다.
영어로 순이익
영어로 순이익은 간단합니다. ‘Net income’입니다. 직역하면 ‘전체 수익’이라는 뜻으로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보니 얼마의 수익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세금을 뺀 금액으로 ‘Taxes’라는 단어 아래 있습니다. (income 대신 profit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차이는 없습니다.)
영어로 원가와 판매 및 관리비
재무제표에 보면 알아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계산해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원가나 판매 및 관리비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원가를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둘의 영어 표현도 알아봅시다.
원가는 ‘Cost of Sales/Revenue’입니다. 매출을 Sales로 표현하면 Cost of Sales로 나와 있으며 Revenue로 표현하면 Cost of Revenue로 나옵니다. Cost를 직역하면 비용으로 매출을 내는데 얼마의 원가가 들어갔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여기에는 인건비나 유지비, 관리비는 포함되지 않고 계란을 구매한 원가, 아이폰을 만드는데 필요한 철, 유리 등의 비용을 이야기합니다.
판매 및 관리비는 ‘Operating Expenses’라고 표현합니다. 인건비, 연구비, 관리비, 유지비 등등 원가를 제외하고 모든 비용이 들어갑니다.
Gross margin이란?
이거 진짜 몰라도 됩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이후에 어닝 컨퍼런스를 하면 그로스 마진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Gross margin이란 매출에서 원가만 제외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판매 및 관리비는 제외하지 않고 원가만 제외합니다. 계란 장수 이야기로 돌아가면 13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계란 원가가 5달러니 그로스 마진은 8달러가 됩니다.
이게 왜 중요하게 설명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 주식 재무제표를 볼 때 그로스 마진을 따로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이를 중요하게 생각 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로스 마진이 높다고 하여도 판매 및 관리비가 높게 나오면 영업이익은 여전히 떨어집니다. Gross margin은 정말 자주 나오니 기억해 두시면 이해하기 더 편리합니다. Gross margin대신 Gross Profit을 쓰는 곳도 있는데 차이는 없습니다.
영어로 자산, 부채
자산이라는 것은 자본 + 부채입니다.
더 쉽게 나타내면 ‘내 돈’ + ‘빌린 돈’ = ‘자산’입니다.
| 자산 (내 돈) | assets |
| 부채 (빌린 돈) | liabilit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