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만 되면 결혼한다고 연락도 없던 인간들이 청첩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돈 좀 잘번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화환에 사회까지 해달라고 하는데 짜증이 많이 납니다. 쌍욕을 하고 싶지만 사회적 체면이 있기 때문에 예의 있는 결혼식 초대 거절 멘트 알려드리겠습니다.
축하하고 싶은 마음 vs 내 현실의 괴리
과거에는 결혼이라는 것이 큰 축제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개인주의 사회가 중요시 되면서 유교 사상이 흐려지며 결혼이라는 것은 축의금 돌려 막기라는 개념으로 번졌습니다. 축하할 일인 것은 변함 없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거나, 연락도 없는 사람이 결혼 때문에 연락 오는 것이 계탄스럽죠.

- 초대한 사람은 진심이겠지만, 나는 지금 경제적·심리적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 가까운 사이라도 결혼식이라는 공식적인 자리가 감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사회생활 속 관계 정리의 일환으로 결혼식이 느껴질 때도 있죠.
이런 경우 거절을 하고 싶은데 단순하게 “가기 싫어”, “나 바빠”라고 이야기 하면 없어 보이고,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이 글에서 어른스럽게 체면을 구기지 않고 거절하는 방법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예의 있게 결혼식 초대 거절하는 방법
결혼식 일정을 잡는 사람들은 보통 10개월 후에 결혼식을 잡습니다. 스드메 예약이 꽉 차있는 것도 있고, 허니문 베이비 계획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사람 일이 10개월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무조건 즉답을 미루고 여유를 가지고 대답을 나중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즉답은 피하고 여유를 갖기
- “고마워! 날짜 한번 확인해볼게 :)” 처럼 간접적 여지를 둠
- 못 갈 것이 뻔하다고 하여도 여유를 가지고 확정을 미루는 것이 여러분에 매우 유리합니다. (협상의 첫 번째 기술입니다.)
- 보통 5개월이후 결혼식이 있는 경우 “그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확답은 못 주겠어 2주 전에 대답해 줄께“
2. 진심을 담은 개인 메시지
- “정말 축하해. 직접 못 가게 되어 미안해. 좋은 날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
- 감정 표현 + 미안함 + 축하가 함께 있는 포맷이 중요합니다.
- 절대 축하 , 미안함을 나눠서 보내면 안됩니다. (사람은 문체의 마지막 문장만 더 강렬하게 기억합니다.)
3. 상황 탓으로 연결하기
- “요즘 개인 사정이 좀 있어서… 조용히 축하할게!”
- “회사 프로젝트가 너무 무거워서… 행복한 결혼식 되렴!”
- 건강, 일정, 심리 상태 등 외부 요인으로 자연스럽게 설명
- 본인 탓이 아닌 외부 탓으로 돌리면서 상대방의 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화술)
4. 축의금만 전달할 수도 있음
- 꼭 가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마음이 있다면 축의금만 전달하는 것도 정중한 방법입니다.
- 긴 말보다 축의금 한번 보내는 것으로 오해의 소지나 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 사회 봐 달라고 하는 경우 거절 문구

여러분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말의 기술은 “본인을 낮추지 않고, 상대방을 들어 높인다“이것 입니다. 결혼식 사회를 봐 달라고 하는 친구는 나를 선택했는데 거기에 “내가 부족해서 사회 못 봐”라고 하면 여러분은 이미 말에서 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 나를 선택해준 상대방의 안목을 칭찬하고, 책임 회피를 하며 거절한다.
- 절대 나 자신을 낮추는 게 아니다.
이때 상대방이 나를 선택한 안목을 칭찬하며 상대방을 높이 올려줘야 내가 훨 씬 더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의 안목을 칭찬하며 나 또한 사회로 적합한 사람이라고 올려치기가 되는 것이죠.
사회 거절 문구:
- “이 중요한 자리에 날 떠올려줘서 고마워. 너는 중요한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정확히 보는 사람이니까, 이번에도 정말 사회자로 확실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너가 중요한 역할을 맡길 사람을 고민할 정도로 진심인 거 알기에, 더 무대 경험 많은 분에게 기회를 주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
결혼식 화환 보내 달라고 하는 경우 거절 문구

결혼식 참석 연락만 해도 짜증 나는데 좀 잘 산다 싶고, 사업체를 운영하면 화환을 보내라고 합니다. 블로그하는 사람이 무슨 화한을 보낼까요? 참 어의가 없죠. 화한에 HTTP 주소 넣어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체면은 차려야 하니 다음과 같은 멘트로 강력하게 거절하길 바랍니다.
- SNS나 트랜디 하지 못함 강조 감성 제품으로 화환 요청 회피한다.
- 결혼하는 ‘너‘의 감정보다 축하하는 ‘나‘의 감성이 먼저임을 기억 시킨다.
화환 같이 구시대적이고, 부모님들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은 시대적으로 촌스러움을 인식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스타그램에 못 올리고, 남들도 올리지 않는 것으로 말하면 가스라이팅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화환은 매우 비싸고, 트랜디한 감성 선물은 훨씬 더 저렴합니다. 시대별로 유행하는 인스타 감성 아이템, 신혼집 꾸미기 선물 등으로 더 저렴한 선물을 하면 만족도도 높고, 본인 결혼식에 선물 값까지 포함하여 축의금 더 많이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게 아니라 주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상대방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화환 같은 구닥다리보다, 내가 주는 선물이 더 옳다는 것을 밀어붙이길 바랍니다.
화한 거절 문구:
- “정형화된 축하보다 너다운 감성이 더 기억에 남을 거야. 나는 내 방식대로 마음을 담아 축하할게.”
- “요즘 인스타에 화한은 안 올리던데, (그 시대 감성 선물)을 올리는 게 어때? 내가 결혼 축하 선물로 줄께”
결혼식 축의금 거절 문구 (참석 없이 축의금만 요청하는 경우)
미리 말하는데 결혼식을 참석 하면서 축의금을 내지 않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혼식을 참석하는 순간 여러분은 입장료로 축의금을 내야 합니다. 여기서 알려주는 축의금 거절 문구는 결혼식을 오지는 않지만 축의금이라도 내라는 마인드를 가진 친구를 거절하는 멘트입니다.
- 축의금 ATM으로 생각하는 친구는 손절이 가장 좋다. (전화 거절, 카톡 답장 안함, 무시가 가장 좋습니다.)
-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나의 기준” 강요
니체가 인생의 주체는 본인이라고 말하죠? 결혼식의 축의금을 내는 주체도 본인입니다. 위에서 알려준 결혼식에 참석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있으면 이런 연락에도 자신의 기준에 맞게 명확하게 거절 할 수 있습니다.
축의금 거절 문구:
- “내가 직접 가지 못하는 결혼식엔 마음만 전하는 편이야. 대신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은 꼭 함께할게!”
- “난 안주고 안 받는 주의라서 축의금은 없어, 대신 너도 나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낼 필요 없어, 하지만 축하하는 마음은 있다는 것을 기억해줘”
결혼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선 긋는 대처법’
- 일관된 기준을 세우는 것: 가까운 사람만 참석하기 등 나만의 원칙 만들기
- 자주 초대받는 편이라면 미리 “요즘 결혼식 잘 안 가”고 말해두기
-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나의 기준과 상황을 먼저 이해하는 것
위 3가지 내용은 메모라도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결혼식 거절을 잘 못하는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마다 상황을 봐서 돈과 시간 여유가 있다면 결혼식을 가고 싶고, 상황에 따라서 여유가 없으면 못 가는 애매한 기준으로 결혼식 참석 여부를 정하기 때문이죠.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기준을 잘 세우길 바랍니다. 저는 기준을 회수 가능한 채권인지, 불가능한 채권인지로 세우고 있습니다. 내가 10만 원의 축의금을 내었을 때 최소 11만 원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면 참석을 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서로 안 주고 안 받는 것이 정답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평소 결혼식을 초대했을 때 마구잡이로 가는 사람이면 사람들은 “저 친구는 그냥 부르면 오는 친구네 축의금 ATM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는 순간 여러분은 냈던 축의금에 절반도 회수를 못하는 회수 불가 채권만 만들고 있는 것이죠.
애초에 본인의 분위기 자체를 “결혼식 자주 가지 않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돈도 덜 나가고, 주변사람들이 안달 나기 때문에 여러분의 가치가 올라가서 와주는 것만으로 엄청 고마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해가 어렵다면 연애 할 때 연락을 많이 하는 사람은 매력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은 좋아할수록 연락하지 않고 무심한 척을 하면 상대방은 안달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결혼식에도 써야 합니다.
결혼식에 못 가면 꼭 축의금을 보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참석하지 않는 경우 축의금은 선택 사항입니다. 다만 관계의 깊이나 본인의 기준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축의금 없이 축하만 하면 예의 없는 건가요?
아닙니다. 개인주의 사회가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돈으로 축하하는 것은 점차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 받고, 안 주는 주의를 기억하세요.
화환이나 사회 요청은 꼭 수락해야 하나요?
절대 아닙니다. 그에 합당한 보상이 없다면 어떠한 것도 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에 합당한 보상을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이를 없이 화환이나 사회 요청하는 사람이 무례한 것이죠.
결혼식 참석 거절로 친구랑 멀어지면 어떻게 하죠?
그깟 일로 멀어질 친구면 애초에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친구입니다. 절대 가까이 하지 마세요.
요약
- 남 말에 흔들리지 않는 본인만의 결혼식 참석 기준이 중요!!
- 결혼식 거절은 예의 있는 톤으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표현
- 참석: 확답 늦게하기, 감정 표현 + 미안함 + 축하 순서로 멘트, 주변 상황 탓으로 돌리기
- 사회: 나를 선택한 상대방 안목 칭찬, 나를 낮추지 말기, 책임 회피
- 화환: 촌스럽고 SNS 못올리는 것으로 회피, SNS 올리기 좋은 선물 보답
- 축의금: 무시와 손절, 안 주고, 안 받기 강요
- 참석하지 않더라도 축의금을 보내는 등 다른 방식의 축하도 가능
마치며
결혼식 초대 거절 멘트, 예의 있게 거절하는 법 (사회 화환 축의금)에 대해서 배워 봤습니다. 여러분이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되는 화술을 모아 놓은 것이니 꼭 공유해서 5월부터 11월까지 결혼식 연락에 많이 사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