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상급 종합 병원 7곳 리스트 (다른 병원은 가면 안 될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을 분석하여, ‘사망비는 낮고, 진료비는 저렴하며, 비급여 비율도 낮은’ 최우수 병원 7곳을 선정했습니다. 그 리스트를 알아봅시다.

가성비 좋은 상급 종합 병원 7곳 리스트

  • 화순전남대병원 (전남 화순)
  • 칠곡경북대병원 (대구)
  • 서울대병원 (서울)
  • 충남대병원 (대전)
  •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 천안)
  • 울산대병원 (울산)
  • 양산부산대병원 (경남 양산)
경실련에서 발표하는 가성비 좋은 상급 종합 병원 7곳 보도 자료 표지
경실련에서 발표하는 가성비 좋은 상급 종합 병원 7곳 보도 자료 표지

어떤 기준인가요?

이번 경실련의 내놓은 분석은 단순히 병원의 명성이 아닌,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3가지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 비급여 비율: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100% 환자 본인 부담 진료비의 비율. (낮을수록 좋음)
  • 표준화 사망비: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중증도를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사망자 수 대비 실제 사망자 수의 비율. (낮을수록 의료의 질이 높음)
  • 진료비 고가도: 환자 구성의 중증도를 고려했을 때, 해당 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국 평균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 (낮을수록 좋음)

비급여 비율, 사망비, 진료비 고가도 세 가지 지표가 모두 낮은 병원을 좋은 병원이라고 기준을 잡고 7곳을 선정 하였습니다.

다른 병원은 가면 안 될까?

우리가 흔히 최고라고 생각하는 ‘빅5’ 병원 중 상당수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6곳이 모두 지방에 위치한 국립대 병원이죠. 이를 보고 이제 KTX타고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경실련이 제시한 기준이나 지표가 틀렸다고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표준화 사망비는 병원에 중증 환자가 많이 찾으면 찾을 수록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빅5 병원의 명성은 특정 분야의 수술이나 암 치료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성비 상급 병원 7곳만 찾는 것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차, 2차, 3차 병원 정리

해당 내용은 제가 과거에 상급 병원으로 바로 갔다가 건강보험료 적용을 못 받고 100% 본인 부담으로 치료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여러분은 이런 실수를 하지 말라고 알려드립니다. 가성비 상급 종합 병원 7곳과 함께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의료전달체계’에 따라, 병원의 역할과 규모에 맞춰 크게 3단계로 나뉘어 있어요. 가벼운 병은 동네 병원에서, 위중한 병은 큰 병원에서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시스템이죠.

  • 1️⃣ 1차 의료기관 (동네 의원급) 우리가 감기, 소화불량, 가벼운 피부병처럼 흔한 질환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의원’, ‘보건소’, ‘치과의원’, ‘한의원’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주로 외래 환자를 보며, 간단한 처치나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동네 주치의 역할을 합니다.
  • 2️⃣ 2차 의료기관 (병원, 종합병원) 1차 의원에서 진료를 본 뒤, 입원이나 수술,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의뢰서를 받아 가는 곳이에요. ‘병원’이나 ‘종합병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들이죠. 보통 100개 이상의 병상과 여러 전문 진료과목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거점 병원으로서 대부분의 수술과 입원 치료를 책임집니다.
  • 3️⃣ 3차 의료기관 (상급종합병원) 위에서 다뤘던 ‘대학병원‘들이에요. 암, 심장질환, 희귀난치병처럼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최상위 의료기관입니다.

✅3차 의료기관 부터 진료의뢰서(진단서) 없이 외래 진료를 보면, 건강보험 적용이 아예 안 돼서 진료비 전액(100%)을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제가 했던 실수가 이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이 콘텐츠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선정한 ‘가성비 좋은 상급종합병원’ 7곳의 명단과 선정 기준을 소개하고, 경정련에서 설명하는 병원 외에는 가면 안 되는지 고민해보고, 진료비 전액 부담 실수를 피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차, 2차, 3차 병원 의료전달체계의 개념을 설명해 드립니다.

관련 글

FAQ

Q1. 그럼 이제부터 아프면 무조건 이 7개 병원 중 하나로 가면 되나요?

A1. 아닙니다, 병원 선택은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이 리스트는 전반적인 진료의 질과 비용 측면에서 훌륭한 참고 자료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희귀암이나 특정 중증질환을 앓고 있다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가진 ‘빅5’ 병원 등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일 수 있습니다.

Q2. 대학병원에 가려면 진료의뢰서가 꼭 있어야 하나요?

A2. 네,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3차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은 1차나 2차 병원에서 발급한 진료의뢰서가 있어야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뢰서 없이 외래 진료를 보면 진료비 전액을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엄청난 불이익이 따릅니다.

Q3. ‘표준화 사망비’가 낮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3. 병원이 치료하는 환자들의 평균적인 위중함을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사망자 수보다 실제 사망자 수가 더 적다는 의미입니다. 즉, 중증 환자들이 많이 찾아와서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환자를 살려내는 의료 기술과 시스템이 뛰어나다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Q4. ‘빅5’ 병원은 왜 대부분 이 명단에 빠졌나요?

A4. ‘빅5’ 병원들은 전국에서 가장 위중한 중증 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몰려드는 곳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중증도를 보정하더라도 표준화 사망비나 진료비 고가도 지표가 다른 병원보다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가집니다. 이것이 의료의 질이 낮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Q5. 감기 같은 가벼운 병으로 3차 병원에 가도 되나요?

A5. 가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두 가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진료의뢰서가 없으므로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둘째, 3차 병원은 중증질환 연구와 치료에 집중해야 하는데, 경증 환자로 인해 의료 자원이 낭비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가벼운 질환은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글, 당신 생각이 궁금해요 😊

평가를 통해 저에게 힌트를 주세요.

0명이 이 글을 평가했고, 평균 평점은 0점입니다. 당신도 한 표를 남겨주세요 🙌

아직 평가가 없습니다. 첫 번째 평가자가 되어주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